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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법

[수행법] 대념처경과 염처경의 수행법(호흡의 출입에 대한 알아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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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념처경과 염처경의 수행법

* 호흡의 출입에 대한 알아차림

팔리어 경전의 〈대념처경〉과 〈염처경〉 그리고 그 주석서에 따르면 호흡의 출입에 대한 알아차림의 수행법은 다음과 같다.

  1. 준비
    • 숲, 나무 아래, 또는 빈 집으로 간다.
      현대인의 입장에서는, 그냥 자신의 방에 간다.
    • 가부좌를 하고 앉는다.
      현대인의 입장에서는, 결가부좌가 되지 않으면, 반가부좌, 그것도 힘들면 양반 자세를 한다.
    • 몸을 곧게 세운다.
      준비에서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수행에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다. 몸을 곧게 세운다는 것은 허리를 펴는 것을 말한다. 허리가 펴져 있는 상태가 아니면 수행의 효과도 반감되고 또한 일정 (짧은) 시간이 지나면 수행을 지속하고 싶어도 허리, 등, 또는 목이 아파서 계속할 수가 없다. 이런 것이 반복되면 수행의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수행을 고통을 동반하는 어렵고 힘든 일로 인식하게 되어 몸과 마음이 수행을 싫어하게 되고 결국 수행 자체를 하지 않게 된다. 허리를 편다는 것은 억지로 펴는 것이 아니고 골반과의 관계에서 척추가 바르게 놓여 있는 것이다. 허리가 펴지면 자연스럽게 등을 펼 수 있고 다시 자연스럽게 가슴을 펼 수 있어서, 몸이 곧게 서게 된다. 몸이 곧게 서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코끝에 머물게 된다. 마음이 자연스럽게 코끝에 머물게 되면 고요함의 즐거움이 있다. 본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허리를 펴서 몸이 곧게 서는 것을 충분히 익히는 것이 권장된다. 즉, 먼저 허리를 펴는 것을 아주 충분히 습득하고, 다시 등을 펴는 것을 충분히 습득하고, 다시 가슴을 펴는 것을 습득하고, 그렇게 하여 마음이 코끝에 머물고, 그렇게 하여 고요함의 즐거움이 느껴지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천천히, 서서히 반복하여 행함으로써 아주 능숙해지도록 습득하는 것이 좋다. 
    • 호흡의 출입에 대한 알아차림을 실행할 것이라고 마음을 먹는다.
  2. 자신의 호흡에 대한 수행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숨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수동적 주의집중으로 들이쉬고 내쉰다고 알아차린다. 구체적으로는 다음의 8가지를 수행한다.
    • 수동적 주의집중을 유지한 상태로, 의도적인 호흡 콘트롤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길게 들이쉴 때 '길게 들이쉰다'고 알아차린다.
    • 수동적 주의집중을 유지한 상태로, 의도적인 호흡 콘트롤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길게 내쉴 때 '길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
    • 수동적 주의집중을 유지한 상태로, 의도적인 호흡 콘트롤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짧게 들이쉴 때 '짧게 들이쉰다'고 알아차린다.
    • 수동적 주의집중을 유지한 상태로, 의도적인 호흡 콘트롤 없이 그냥 자연스럽게 짧게 내쉴 때 '짧게 내쉰다'고 알아차린다.
    • 수동적 주의집중을 유지한 상태로, '온몸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고 하면서 즉 '들숨의 처음과 증간과 끝을 경험하면서 들이쉬리라'고 하면서 (즉, 들숨의 처음과 중간과 끝을 알아차리겠다는 의도는 있지만 의도적인 호흡 콘트롤은 없이) 그렇게 들이쉬고 또 그렇게 들이쉬는 것을 알아차린다.
    • 수동적 주의집중을 유지한 상태로, '온몸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고 하면서 즉 '날숨의 처음과 증간과 끝을 경험하면서 내쉬리라'고 하면서 (즉, 날숨의 처음과 중간과 끝을 알아차리겠다는 의도는 있지만 의도적인 호흡 콘트롤은 없이) 그렇게 내쉬고 또 그렇게 내쉬는 것을 알아차린다.
    • 수동적 주의집중을 유지한 상태로, '몸의 작용을 편안히 하면서 들이쉬리라'고 하면서 즉 '들숨을 편안하고 고요하게 들이쉬리라'고 하면서 (즉, 편안하고 고요하게 호흡하는 상태를 알아차리겠다는 의도는 있지만 이에 따른 의도적인 호흡 콘트롤은 없이, 즉, 이때까지의 수행에 의해 자연히 호흡이 편안하고 고요해지는 대로) 그렇게 들이쉬고 또 그렇게 들이쉬는 것을 알아차린다.
    • 수동적 주의집중을 유지한 상태로, '몸의 작용을 편안히 하면서 내쉬리라'고 하면서 즉 '날숨을 편안하고 고요하게 내쉬리라'고 하면서 (즉, 편안하고 고요하게 호흡하는 상태를 알아차리겠다는 의도는 있지만 이에 따른 의도적인 호흡 콘트롤은 없이, 즉, 이때까지의 수행에 의해 자연히 호흡이 편안하고 고요해지는 대로) 그렇게 내쉬고 또 그렇게 내쉬는 것을 알아차린다.
  3. 자신의 호흡에 대한 수행이 능숙해지게 함
    (2)의 수행을 반복한다. 즉, 마치 숙련된 도공이나 도공의 도제가 길게 돌리면서 '길게 돌린다'고 알아차리고 짧게 돌리면서 '짧게 돌린다’고 알아차리는 것처럼, (2)의 수행을 반복하면서 들이쉬고 내쉴 때 그 모두를 알아차린다.
  4. 다른 사람의 호흡에 대한 수행
    다른 사람의 호흡(들숨과 날숨)에 대해 (2)의 수행을 행한다.
  5. 다른 사람의 호흡에 대한 수행이 능숙해지게 함
    (4)의 수행을 반복한다.
  6. 자신과 다른 사람의 호흡에 대한 수행
    자신의 들숨과 날숨 그리고 다른 사람의 들숨과 날숨에 대해 교대로 (2)의 수행을 행한다.
    참고로, 경전에서는 이 부분을 "혹은 안팎으로 몸에서 몸을 관찰하여 머문다."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주석서에 따르면, 이것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호흡에 대해 교대로 행하는 것을 뜻하며 동시에 행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7. 자신과 다른 사람의 호흡에 대한 수행이 능숙해지게 함
    (6)의 수행을 반복한다.
  8. 무상(생멸, 일어남과 사라짐) 관찰 수행
    다음과 같이 법 즉 현상의 일어남과 사라짐(생멸), 즉, 무상을 관찰한다.
    • (2)~(7)의 수행을 행하면서,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法]만을 관찰한다.
      주석서에 따르면, 일어나는 현상이란 몸과 콧구멍과 마음을 인연(의지처)으로 하여 들숨과 날숨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 (2)~(7)의 수행을 행하면서, 몸에서 사라지는 현상[法]만을 관찰한다.
      주석서에 따르면, 사라지는 현상이란 콧구멍이 부서지거나 마음이 소멸하면 들숨과 날숨이 생기지 않는 것을 말한다.
    • (2)~(7)의 수행을 행하면서, 몸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현상을 관찰한다.
      주석서에 따르면, 몸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는 현상을 관찰한다는 것은 때로는 일어나는 현상[法]만을 관찰하고, 때로는 사라지는 현상[法]만을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즉, 지속적으로 동시에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교대로 관찰하는 것을 말한다.
  9. 무아 관찰 수행
    몸이 있을 뿐 무아임을 관찰한다.
    • (2)~(7)의 수행을 행하면서, '몸이 있구나'하고 알아차림을 잘 확립한다.
      주석서에 따르면, 몸이 있구나라는 것은 '다만 몸이 있을 뿐이고 중생도 없고 인간도 없고 여자도 없고 남자도 없고 자아도 없고 자아에 속하는 것도 없고 나도 없고 내 것도 없고 어느 누구도 없고 누구의 것도 없다'라고 알아차리는 것을 말한다.
    • (2)~(7)의 수행을 행하면서, (몸이 있구나라고 아는) 지혜만이 있고 (몸이 있구나라고 아는) 알아차림만이 현전할 때까지 알아차림을 잘 확립한다.
      주석서에 따르면, 이 문구는 다만 (무아임을 아는) 지혜를 위하여, 계속해서 더 넓고 더 높이 (무아임을 아는) 지혜를 키우고 (무아임을 아는) 알아차림을 크게 하기 위하여라는 뜻이다.
  10. 수행의 과보
    호흡의 출입에 대한 알아차림의 수행의 과보로 수행자는 '의지하지 않고 머물며, 세상에서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 나아가 '이와 같이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물게 된다.'
    주석서에 따르면, 의지하지 않고 머문다는 것은 갈애와 사견(삿된 견해, 즉, 특히 아집)에 의지하던 것을 벗어나 그렇지 않은 상태에 있게 된다는 뜻이다. 아무 것도 움켜쥐지 않는다는 것은 색 · 수 · 상 · 행 · 식의 5온에 대해 나라거나 내 것이라고 집착 또는 착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와 같이 몸에서 몸을 관찰하며 머물게 된다는 것은 호흡의 출입에 대한 알아차림의 수행을 잘 행함으로써 들숨과 날숨을 표상으로 하여 네 가지 선(4禪)이 일어난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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