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혜(慧)
혜(慧) 《구사론》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혜(慧, 산스크리트어: prajñā, 팔리어: paññā)는 판단 또는 판단작용으로, 5위75법의 중 심소법(心所法)의 대지법(大地法: 마음이 일어날 때면 언제나 항상 함께 일어나는 마음 작용들)에 속한다. (참고: 반야(般若)) 《구사론》에 따르면, 혜(慧, prajñā, paññā)는 곧 택법(擇法, dharma-pravicaya, dhamma-vicaya)을 말한다. 즉 모든 법(法)을 살펴서 참된 것[眞]과 거짓된 것[僞], 선한 것[善]과 악한 것[不善]을 판별하여, 참된 것과 선한 것을 취하고 거짓된 것과 악한 것을 버리는 것이다. 《구사론》에 따르면, 인(忍, kṣānti)과 지(智, jñāna)와 견(見, dṛṣṭi)은 모두 혜(慧, pra..
[백과사전] 현행식(現行識)
현행식(現行識) 현행식(現行識, 산스크리트어: pravṛtti-vijñāna)은 현재 시점에서 나타나 활동하고 있는 마음, 즉 식(識)을 말한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에서는 일체법이 과거 · 현재 · 미래의 3세에 걸쳐 항상 존재한다고 보았는데, 일체법에는 심법(心法) 즉 마음 또는 식(識)이 포함된다.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현행식(現行識)이란 미래에 존재하는 법이 인연이 갖추어짐에 따라 현재의 법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심법(心法: 마음, 식, 즉 6식)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현행식이란 인연화합에 의해 미래의 식(심법, 마음)이 현재에 나타나 있는 것을 말한다. 반면,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에서는 아뢰야식(阿賴耶識)에 일체법의 종자가 함장되어 있고 인연이 갖추어지면 그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