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부불교
大衆部佛敎
상좌부가 보수파 장로(長老)들에 의해 형성된 데 대하여, 대중부(大衆部)는 진보파의 혁신적인 사람들에 의해 출발되었다. 결국 불교 교단이 분열되는 계기를 만든 것이 이 진보파에 의한 신설의 제안이며, 부파분열에 있어서 주역을 맡은 사람들이 대중부를 조직한 셈이다. 더욱이 혁신파 비구들의 분파행동에 공명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으며, 그 이름도 많은 사람들의 모임을 뜻하는 마하상기카(Mahasamghika:大衆部)라고 불리었다.
이 대중부불교는 상좌부가 수행(修行)에 의해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은 것은 모두 불타와 같다는 견해를 취한 데 대하여, 불타는 초월적 인격으로 숭경(崇敬)하고 부처의 육신에는 보통사람과는 다른 32상(相) 80종호(好)라는 상호(相好)가 갖추어져 있으며, 인간이 아무리 수행을 해서 아라한과(阿羅漢果)를 얻어도 현세에서는 도저히 부처와 동일하게 될 수 없다는 불타에 대한 한없는 존숭(尊崇)의 염(念)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상좌부, 특히 유부가 아공법유(我空法有)의 입장에서 개인아(個人我)는 없으나 법(法:事物)의 본성은 과거·현재·미래의 3세(三世)에 걸쳐 항상 실재한다고 하는 '3세실유(三世實有)·법체항유(法體恒有)'를 근본적인 입장으로 삼은 데 대하여, 대중부는 사물이 현재의 한 순간만은 진실한 존재이지만, 과거·미래의 2시(二時)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재유체(現在有體)·과미무체(過未無體)'를 근본적인 입장으로 하고 있다.
더욱이 미혹(迷惑)의 인생(즉 生死)도, 미혹 없는 인생(즉 涅槃)도 한 현상(現像:假名)에 불과하다고 하나, 중생(衆生)의 심성은 본래 청정(淸淨)한 것이지만 객진번뇌 때문에 뒤덮여 부정(不淨)한 일상심(日常心)이 되어 버린다는 등 매우 진보적인 자유사상을 포함하고 있으며, 후일 대승불교가 탄생할 기반을 형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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