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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라습
鳩摩羅什(350∼409경)
당대(唐代)의 현장(玄奬)과 더불어 일컬어지는 대번역가. 쿠마라지바(Kumarajiva)의 음을 따서 구마라습이라 하고 이를 약하여 라습(羅什) 또는 습(什)이라고도 한다. 서역의 구자국(龜玆國)에서 태어나 아홉살 때에 어머니를 따라 계빈·사륵(沙勒)에 유학하여 소승불교와 인도 학문을 배웠다. 사륵에서는 수리야소마(須利耶蘇摩)로부터 대승불교를 배우고 다시 용수계(龍樹系)의 공관불교(空觀佛敎)를 연구한 다음 귀국하였다. 20세 때에 십송률(十誦律)을 배워 비구가 되었다. 뒤에 후진(後秦) 요흥(姚興)의 부름을 받고 장안에 들어가 국사(國師)로서의 대우를 받고 소요원(逍遙園)과 대찰에서 경론의 번역에 종사하여 역경사에 있어서 하나의 시기를 이룩하였다. 그의 밑에 모인 학승(學僧)이 3천이었다고 하며 승조(僧肇)·도생(道生)·도융(道融)·승예(僧叡) 등 천하의 준재들이 학문을 겨뤘다. 그의 번역은 35부 294권으로 내용이 탁월한 데다 번역 문장이 유려하고 뜻에 달통하여 후세에 이르기까지 귀중히 여겨졌다. 그 주요한 것으로는 반야경·법화경·유마경·아미타경·중론·백론·12문론·대지도론·성실론 등이 있으며 교리적으로 중요하여 후세에 영향을 미친 경론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여산(廬山)의 혜원과의 사이에 교환된 교리에 관한 질의 응답은 <대승의장(大乘義章)>으로 정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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