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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의 분파

[백과사전] 지론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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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론종

地論宗 화엄부(華嚴部)의 <십지경(十地經)>에 세친(世親)이 주석을 단 <십지경론(十地經)>을 연구 강술하는 학파를 지론종이라고 한다.
북위(北魏) 선무제(宣武帝) 때, 인도의 승려 륵나마뎨(勒那摩提)와 보리유지(菩提流支)가 각기 이 <십지경론>의 범본(梵本)을 가져다가 번역하였고, 이것을 그의 제자인 광통율사(光統律師) 혜광(慧光)이 화회(和會)해서 1권으로 하였다고 한다. 이 혜광은 상주업도의 대각사(大覺寺)에 살며 지론연구(地論硏究)의 단서를 열고 상주남도파(相州南道派)의 시조가 됐다. 한편 보리유지(菩提流支)의 제자인 도총(道寵)은 업도 북부에 이를 전파하고 상주북도파(相州北道派)의 시조가 되었다.
혜광은 부처 일대의 가르침을 판별하여 돈(頓)·점(漸)·원(圓)의 3교(三敎)로 하고, <화엄경>을 비롯한 비돈비점(非頓非漸)의 원교(圓敎)에 배속시킴과 동시에 인연·가명(假名)·광명·상(常)이라는 4종(四宗)의 교판을 세워 비담(毘曇)을 인연종(因緣宗), 성실(成實)을 가명종(伽名宗), 삼론사론(三論四論)을 광명종, 열반화엄(涅槃華嚴)을 상종(常宗)에 배(配)하고, 상종을 최고의 가르침으로 삼았다. 특히 이 종의 특징은 제8아뢰야식(第八阿賴耶識)을 섭론종(攝論宗)이 번뇌망상(煩惱妄想)에 더럽혀진 망식(妄識)이라고 보는 데 대하여, 항상 깨끗한 진상정식(眞常淨識)으로 보려는 점으로서, 양(梁)·진(陳)·수(隋)대를 통하여 왕성하였으나, 당대(唐代)에 이르러 화엄종의 성립과 함께 이에 합류(合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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