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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의 역사

[백과사전] 서민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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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불교

庶民佛敎
서민들에 의하여 신봉된 불교. 대중적인 불교라고 할 수 있다. 당대(唐代) 이후의 서민 사이에는 미타신앙(彌陀信仰)의 정토교(淨土敎)가 가장 널리 신봉되었었는데 이것과 병행하여 미륵(彌勒)의 정토에 왕생(往生)하고자 하는 미륵신앙도 왕성하였다.
또한 법화경의 독송과 서사(書寫)의 공덕은 여러 가지 재난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준다고 믿어져서 특히 법화경 중의 관음경(觀音經)에 의한 관음신앙이 보급되었고, 십일면관음(十一面觀音)·천수관음(千手觀音)·여의륜관음(如意輪觀音) 등이 각각 신앙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오대산(五臺山)의 문수신앙(文殊信仰)도 빠뜨릴 수 없는 것이다. 불사리(佛舍利)에 대한 신앙도 성행하여 사리탑이 곳곳에 세워졌다.
지장보살(地藏菩薩)의 신앙과 밀교의 전래에 의한 다라니(陀羅尼)의 신앙도 널리 행해졌다. 서민의 마음에 가장 큰 호소력을 가졌던 것은 십왕심판(十王審判)의 사상이었다. 이것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십왕경(十王經) 등의 경전에 근거를 둔 것으로서 사람은 죽으면 염라대왕 이하 열 사람의 왕에 의하여 죄가 심판된다고 믿는 것이었다. 이에 근거하여 칠칠일(七七日) 중음(中陰)의 칠재(七齋) 행사와 추선공양(追善供養)을 위한 십왕재(十王齋) 신앙이 형성되었다.
행각승(行脚僧)이 각지에서 속강(俗講)을 하는 가운데 이러한 설화를 사용하였던 것이 광범위하게 유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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