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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혹론
理惑論 모자(牟子)의 저서. 저자의 생몰연대는 잘 알 수 없다. 불교에 공명하면서 노자와 유가(儒家)의 오경(五經)을 연구하는 모자를 세상사람들은 사도(邪道)에 빠진 사람이라고 비난하였으므로 이에 답하기 위하여 지은 것이 이 책이라고 한다. 그의 이론은 기본적으로 유·불·도 3교의 조화를 지향하면서 이들의 공통점과 상위점을 밝히고 있다. 불교를 유·도의 양교 위에 놓으려고 하는 저자의 자세는 불교에 대한 양교로부터의 비난공격에 대하여 논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짐작할 수 있다. 전체는 37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여기에 거론된 것은 동진시대 이후에 3교(三敎) 사이에 논쟁이 많던 문제 ― 출가둔세(出家遁世)는 세속의 도덕에 반한다는 윤상문제(倫常問題), 인간의 영혼이 사후에 없어지는지 아닌지에 관한 문제, 중하(中夏)의 사람은 이적(夷狄)에 복종해서는 안 된다는 이하론(夷夏論), 불교계의 부패와 타락 문제 등 ― 를 테마로 하고 있었다. 따라서 이 이론이 언제 성립하였는지에 관하여는 학자들에 따라 설이 다르지만 아마도 3교 관계를 논한 것으로서는 이 책이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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