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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마
護摩 homa의 음사로서 범소(梵燒)라고 번역된다. 지혜의 불로 미혹·번뇌의 나무를 태우고, 진리의 성화(性火)로 마해(魔害)를 없애는 것을 뜻하는 밀교의 수법(修法)이다. 이것은 본래 인도에서 화신(火神) 아그니(Agni)를 공양(供養)해서 악마를 제거하고 행복을 얻기 위해 행하여진 화제(火祭)를 불교에 채용한 것으로 되어 있다. 밀교의 수행법으로서는 본존·노(爐)·행자(行者)의 3위(三位)가 구족(具足)해야 하며, 부동명왕(不動明王)이나 애염명왕(愛染明王) 등을 본존으로 하고 그 앞에 의칙(儀則)에 의거한 화로(火爐)가 있는 호마단(護摩壇)을 놓고, 행자(行者)가 규정된 호마목(護摩木)을 태워 불 속에 곡물 등을 던져 공양하며, 재난을 제거하고 행복을 가져올 것을 기원한다.
이처럼 실제로 호마단을 향하여 올리는 유형적(流刑的)인 의식 수법을 외호마(外護摩)·사호마(事護摩)라 하고, 이에 대하여 화단(火壇)을 향하지 않고 자신을 단장(壇場)으로 하여 불(佛)의 지화(智火)로 내심의 번뇌(煩惱)나 업을 태우는 것을 내호마(內護摩)·이호마(理護摩)라 한다. 또한 이 수법(修法)의 기원의 취지를 나무판자나 종이에 쓴 것을 호마찰(護摩札)이라 하여 호부(護符)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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