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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의 사상

[백과사전] 제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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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바

提婆

원명을 아리야데바라고 하며, 170∼270년 경의 사람으로서, 남부 인도에서 태어났다. 코살라국에서 용수(龍樹)의 제자가 되어 용수가 주창한 공의 이법(理法)을 체득하고, 용수의 입장을 계승함과 함께 이에서 초월하여 외교(外敎)를 격렬하게 논란했다.

용수는 그의 대표작 <중론송(中論頌)>에서 여러 문제를 '관찰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제바는 그의 저서 <백론(百論)>에서 여러 견해를 '파석(破析)한다', '차견(遮遣)한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즉 용수가 유무 2견(有無二見)의 파석을 통해서 올바른 자세를 나타내려고(현정:顯正) 한 데 대해서 제바는 이 입장을 계승하면서도 날카로운 논법으로 여러 학파의 이견(異見)을 논란(파사:破邪)하는 데 주안을 두었다.

그에게는 <백론(百論)> 외에도 <사백론(四百論)> <백자론(百字論)> 등이 있어 모두 백이라는 글자를 쓰고 있는데, 그것은 백의 원어(sata)가 '최파한다'는 동사의 어간(語幹)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서도 그의 입장을 엿볼 수가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외도(外道)의 원한을 사서 후에 암살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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