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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개공
一切皆空
공(空)이란 슈냐타(Sunyata)의 역으로 존재물(存在物)에는 그 자체·실체(實體)·아(我)라는 것이 없음을 뜻한다. 이것은 이미 석존(釋尊)의 원시불교에서, 모든 현상은 인(因)과 연(緣)이 가적(假的)으로 화합해서 생겨났기 때문에(인연소생:因緣所生), 거기에는 아(我)라는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제법무아:諸法無我) 불교의 근본적인 입장을 뜻하는 것인데, 특히 대승불교(大乘佛敎)가 흥기(興起)하게 되자 <반야경(般若經)> 계통의 근본사상으로 공이라는 사상이 강조되었다.
이것은 부파불교 시대(部派佛敎時代)에 상좌부계(上座部系)의 유부(有部)를 중심으로 주장된 법유(法有)의 입장을 예리하게 비판하고, 일체의 존재를 상의상대(相依相待)라는 입장에서 파악하며, 일체의 아집(我執)을 배격한 자유무애(自由無碍)의 세계를 전개하려고 한 것이다.
공을 이론적인 면에서 볼 때, 인간 자신 속에는 실체로서의 자아가 없다고 보는 인공(人空)과, 존재하는 모든 것은 인연에 의해 생기는 것이므로 실체로서의 자아는 없다는 법공(法空)으로 나뉘며, 이를 합쳐서 인법2공(人法二空)이라 하여 초기 대승불교의 근본적 입장이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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