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
龍樹(150?∼250?)
인도의 대표적인 불교사상가. 인도 이름은 나가르주나(Nagarjuna). 남인도 브라만 계급 출신으로, 출가(出家)하여 소승불교를 배우다가 후에 히말라야산으로 들어가 노비구(老比丘)로부터 대승불교를 배웠다고 한다. 그 후 초기 대승불교의 여러 경전(經典)을 깊이 연구하고, 많은 주석서(註釋書)를 저술하여 독자적인 사상을 세웠다. 그는 <반야경>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하여 공의 교리를 철학적으로 구명하고, 대승불교 교리의 중요한 기초를 닦았다.
후일 중부 인도에서 남인도로 돌아가, 만년에는 남인도의 키스토나강 상류의 흑봉상(黑峰山)에 살다가 그곳에서 죽은 것으로 되어 있다. 제자 중 상족(上足)으로는 아리야데바(
ryadeva) 즉 제바(提婆)가 있고, 용수 이후의 모든 대승불교는 그의 영향 밑에 있어 후세 중국이나 여러 불교국에서는 8종(八宗)의 조상으로 존칭되고 있다. 용수의 저작은 한역(漢譯)으로 20부 154권, 티베트역으로 95부가 있는데, 오늘날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연기(緣起), 즉 공(空)에 의해 불교의 근본사상을 서술한 <중론송(中論頌)>·<십이문론(十二門論)>. (2) <반야경>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부류에 속하는 <대품반야(大品般若)>의 초역으로, 당시의 여러 사상·전설·교단의 규정 등을 해설하고 공의 입장에서 비판했으며, 특히 보살(菩薩)의 실천도(實踐道)로서의 6바라밀(六波羅蜜)에 대하여 상설(詳說)한 <대지도론(大智度論)>. (3) <화엄경(華嚴經)> 중에서 아주 옛날에 성립된 <십지경(十地經)>을 주석하고 보살의 수행해위(修行楷位)인 십지를 해설한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특히 이 중에서는 아미타불(阿彌陀佛)의 명호를 외우고 마음에 새기는 길을 설파한 신방편(信方便)에 의한 이행도(易行道)가 후세 정토교(淨土敎)의 근거가 되었다.
(4) 불교 이외의 여러 학파, 특히 당시 논리학파의 주장을 공의 입장에서 비판한 <회쟁론(廻諍論)>. (5) 공의 입장에서, 세계는 유일심(唯一心)임을 설파한 <대승이십송론(大乘二十頌論)>. (6) 정치에 종사하는 자에게 실천수행(實踐修行)의 길을 명시한 <보행왕정론(寶行王正論)>·<보리자량론(菩提資糧論)>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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