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彌勒菩薩)
미륵(彌勒菩薩, 산스크리트어: मैत्रेय Maitreya 마이트레야, 팔리어: Metteyya, 음역 音譯미륵彌勒, 의역 意譯자씨慈氏)은 현재는 보살이지만 다음 세상에 부처로 나타날 것이라고 불교에서 믿고 있는 미래의 부처이다. 의역에 '慈(사랑 자)'라는 한자가 들어가는 이유는 미륵의 어원이 되는 산스크리트어 maitrī'가 'loving-kindness'라고 하는 뜻이기 때문이다. 불교교리에 따르면, 용화수 아래에서 고타마 붓다가 제도하지 못한 모든 중생을 제도할 부처로 수기를 받았다. 미륵보살 신앙 또는 미륵 신앙은 미륵보살이 이 세상에 미륵불(彌勒佛)로 출현하여 세상을 구원한다는 신앙이다.
미륵불과 미륵 신앙
고타마 붓다는 현세에 있어서 진리에 눈뜬 현재불(現在佛)인데, 진리는 영원한 과거에서 미래영겁(未來永劫)에 이르기까지 결코 변하지 않는 불멸의 것이므로 과거세(過去世)에 있어서도 고타마 붓다와 같이 진리에 눈을 뜬 사람이 있었음에 틀림없다고 하여 부파불교 시대에 과거불에 대한 설이 일어났고, 이에 따라 고타마 붓다 이전의 6불(六佛)을 포함하여 과거7불(過去七佛)이라는 생각과 나아가 연등불(燃燈佛)이라는 최초의 부처에 대한 생각도 일어나게 되었다.
한편 미래에 있어서도 진리에 눈을 떠 부처가 되는 이른바 미래불이 존재한다는 생각도 일어났는데 이 미래불이 미륵(Maitreya)이다.
미륵은 현재는 보살인 채, 그 정토인 도솔천에서 천인(天人)을 위해 설법을 하고 있지만, 고타마 붓다의 예언에 따르면 그 목숨이 4천세(인간 나이로 56억 7천만년)가 되었을 때 이 인간계(人間界)로 하생(下生)하여 용화수(龍華樹) 밑에서 성불하고, 그 때 비로소 불격(佛格)을 얻어 미륵불(彌勒佛)이 되며 고타마 붓다를 대신하게 된다고 해서 보처(補處)의 보살로 지칭된다. 따라서 미륵에 관해서는 미륵보살(彌勒菩薩)과 미륵불(彌勒佛)의 두 상이 만들어지고 있다.
《미륵경》에는 《미륵상생경》과 《미륵하생경》이라는 내용이 있는데, 《미륵하생경》은 미륵이 이 세상에 나와 세상을 구원한다는 신앙을 담고 있으며, 혁명 사상을 내포하여 중국과 한국에서는 민중의 지지를 얻었다.
미륵신앙은 한국에서 웬만한 마을에는 미륵이라 불리는 돌부처가 거의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민중 속에 깊이 파고 든 신앙인데, 그 이유는 새로운 세상을 약속한 미륵신앙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살아가던 민중들에게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서사무가》에서는 미륵보살이 고타마 붓다의 계략에 의해 세상을 빼앗기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견해는 현세를 대표한 고타마 붓다와 다음 세상, 새로운 세상을 대표하는 미륵이 대립한다고 이해한 것이다.
세상을 구원한다는 같은 의미로 기독교의 메시아(Messiah)를 들 수 있는데 메시아는 히브리어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이며 또한, '구원자'를 의미한다. 기독교에서 메시아는 예수이다.
한편 '메시아의 어원이 미륵'이라는 설이 있는데 이 두단어의 의미상 어원의 차이가 그 설득력을 떨어뜨린다. 한자 미륵(彌勒)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 Maitreya인데 이는 "loving-kindness"라고 하는 뜻의 산스크리트어 maitrī에서 비롯되었다. 반면에 메시아(Messiah)의 어원적 의미는 "the anointed"(of the Lord)이다. 그럼에도 이런 주장은 근동과 인도 지방에서 유래한 미트라교, 조로아스터교, 불교, 기독교, 힌두교, 유대교 등에 모두 창시된 지역의 현세의 종말을 이끄는 주역의 이름이 당대 언어로 미트라, 메흐르, 미트라, 미쓰라, 미쓰레야 등으로 형태나 발음 및 그 역할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이들간의 영향 및 선후관계는 계속 진행 중이다.[출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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