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쇼카왕
Asoka王
구(舊) 마가다국의 왕통을 이은 마우리아 왕조의 제3대 왕으로서 인도에 처음으로 이상적인 통일국가를 건설하였다. 왕의 사적에 관하여는 왕이 각지에 건립한 비의 비문 외에도 전설적 형식으로 된 아육왕전(阿育王傳)이나 아육왕경(阿育王經)에 의하여 살펴볼 수 있다. 그는 서력 기원전 271년경 왕위에 오른 지 얼마 후 불교에 귀의하여 우바색(優婆塞:남성의 재가신도)이 되었는데 가릉가국 정복의 무자비한 전쟁을 체험한 뒤에는 더욱 깊이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다. 즉위 후 약 10년이 되어 '삼보리(三菩提)'의 정각(正覺)에 들어가게 되었다 하며 이후 한층 더 불교에 정진하여 불교를 정치에 구현해보려고 노력하였다.
불교를 널리 펴기 위하여 불법의 대관을 두어 각지를 순회시키고 소아시아·그리스·스리랑카 등의 먼 곳에는 사자(使者)를 보냈다. 또한 불교적 생활도덕을 설포하는 법칙(法勅)을 마애(磨崖)와 석주(石柱)에 새기고 병원과 사탑(寺塔)을 건립하였으며 약초를 재배케 하기도 하였다. 남방불교에서는 왕의 통치하에 제3회결집이 있었다고 하나 북전(北傳)에는 보이지 않는다.
이미 왕의 시대에 불교 교단은 분열상을 보이고 있었고 왕이 귀의한 것은 상좌부 계통의 불교였다. 왕은 많은 국고금을 불교의 보호에 사용하였으므로 만년에는 국가경제가 궁핍해지고 왕 자신도 별로 행복스럽지 못하였으나 최후까지 불교에 대한 원죄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단지 불교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종교에 대하여도 관용을 베풀었으며, 불교는 이 시대에 왕의 전영토와 주변에 확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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