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장사상
如來藏思想
여래장이란 원명을 타타가타가르바(tathagatagarbha)라 하여 여래태(如來胎)로도 번역된다. 태란 모태와 태아의 쌍방을 뜻하며, '그 태내에 불(佛)을 잉태한 것'과 '성장해서 불이 될 태아'라는 두 가지 뜻이 포함되어 있다. 생래적(生來的)으로 갖추어진, 여래(불)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는 것으로, 이를 여래장 또는 불성(佛性)이라고도 한다.
즉 현실적으로는 범부(凡夫)의 마음은 미혹(迷惑)과 더러움에 뒤덮여 있지만 본성은 청정하여(自性淸淨心), 수행에 의해 청정한 본성을 전부 나타낸 것이 여래라고 역설한다. 이처럼 인간의 미혹과 깨달음, 일상심(日常心)과 여래장의 관계를 역설한 것이 여래장연기설(如來藏緣起說)이다.
이 여래장의 사상은 인도에선 유식설보다 먼저 성립되어 중관(中觀)이나 유식의 사상과는 다른 계통을 이루고, 제2기 대승경전의 <승만경>을 비롯하여 <여래장경(如來藏經)>·<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 세친(世親)의 <불성론(佛性論)>·<섭대승론석론(攝大乘論釋論)>, 견혜(堅慧)의 <대승법계무차별론(大乘法界無差別論)>·<구경일승보성론(究竟一乘寶性論)> 등에 조직적으로 기술되어 있으나, 아직 이 시대에는 아뢰야식과 여래장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한 논설이 없었다. 그러다가 제3기 대승경전으로서의 <능가경(楞伽經)>·<밀엄경(密嚴經)>·<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 등이 출현하게 되자 아뢰야식과 여래장과의 조화가 이루어져 여래장연기설이 대성되었다.
유식설에서는, 아뢰야식이란 미혹의 근거이며 깨달음의 능력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대승기신론>에서는, 아뢰야식에는 미혹(不覺)과 깨달음(覺)의 두 성질이 있다고 보고 어째서 미혹의 현실이 성립되는가, 또는 어떻게 하면 오도(悟道)로 향할 수가 있는가를 유전문(流轉門)과 환멸문(還滅門)에 의거하여 역설하고, 미오(迷悟)는 둘이며 동시에 둘이 아니라는(不二) 것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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