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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의 사상

[백과사전] 유식파의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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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파의 사상

唯識派-思想

중관파(中觀派)의 사상은 현상계의 제법(諸法)이 공임을 여러 논법으로 논증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현상계의 존재가 어째서 그 같은 질서 밑에서 성립되어 있는가를 체계적·조직적으로 설명한 것이 유식파의 사상, 즉 유식설(唯識說)이다.

유식이란, 일체의 것은 인식(認識:識)뿐이라는 설이며, 주관의 구조도 식, 객관의 구조도 식이라 주장했다. 이 이론체계에는 유부(有部)의 법상(法相), 특히 마음의 분석이 채택되어, 그것이 새로운 대승의 공의 입장에서 바르게 해석되고 있다.

이 유식설은 이미 그 경전들인 <해심밀경(解深密經)>이나 <대승아비달마경(大乘阿毘達磨經)> 속에 설명되어 있는데, 이것을 이론적으로 문제가 되도록 제기한 것은 미륵(彌勒:270∼350년경)이며, 그의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을 비롯한 제론(諸論)에 나타나 있다.

그의 가르침을 받은 무착(無着:300∼390경)의 <섭대승론(攝大乘論)>과 그 밖의 여러 논서(論書)에서 조직화되었고 더욱이 무착의 동생 세친(世親:320∼400년경)의 <유식이십론(唯識二十論)>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 등의 저서를 통해서 크게 이루어졌다. 유식설에서는 인간의 현실존재를 구성하는 여러 법은 실유(實有)가 아니며 그 실상(實相)은 공인데, 오직 공이라는 하나의 원리에 따라 현실차별의 상(相)이 현출(現出)할 수는 없는 일이며, 여러 존재가 현재 있는 그것처럼 달성되기 위해서는 각기 공에 뒷받침된 원인이 있어야만 한다.

그 원인이 되는 것이 이미 가능력(可能力)인 상태에서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을 종(種)이라 하고, 이는 순수한 정신작용으로서의 식(識)으로서 모든 것은 오직 이 식에 의해 나타난 것(唯識)이라고 설파하는 것이다.

이처럼 역설하는 유식설은 선정체험(禪定體驗)에 있어서의 인식 대상이 선정실천가의 주관에 의해 현현(顯現)되는 것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이 설이 선정, 즉 유가행(瑜伽行:요가)의 실천가(瑜伽師)에 의해 조직·계승되었다 하여 이 유식설을 역설하는 사람들을 유가행파(瑜伽行派:요가차라)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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