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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 사전

[백과사전] 불선의 4분류-승의불선(勝義不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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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선의 4분류

불선(不善, 산스크리트어: akuśala)은 악(惡, 산스크리트어: pāpa)이라고도 하며, 현세나 내세에 자기나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성질을 가진 법(法, 특히 마음작용)을 말한다. 또는 '평화롭지 않음[不安隱]'을 본질적 성질로 하여 현세나 내세를 좋지 않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어둠의 성질의 법(法)을 말한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와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에 따르면, 모든 불선(不善)을 그것이 생겨나는 원인에 따라 분류할 경우 승의불선(勝義不善) · 자성불선(自性不善) · 상응불선(相應不善) · 등기불선(等起不善)의 네 갈래로 나뉜다. 이 네 가지 갈래를 4종불선(四種不善) 또는 4불선(四不善)이라 한다.


승의불선(勝義不善)

승의불선(勝義不善)은 문자 그대로의 뜻은 '궁극적 의미에서의 불선(不善) 또는 최고의 불선(不善)'으로, 생사법(生死法), 즉 생사윤회를 일으키는 온갖 법, 즉 유루법을 말한다. 이러한 법은 모두 괴로움[苦]을 본질적 성질[自性]로 하기 때문에 지극히 평화롭지 못한[不安隱]데, 이는 마치 고질병과도 같으므로 승의불선이라 한다.

勝義不善。謂生死法。由生死中諸法皆以苦為自性極不安隱猶如痼疾。 승의불선(勝義不善)이란 생사(生死)의 법을 말한다. 즉 생사 중에 존재하는 온갖 법은 모두 괴로움을 자성으로 삼아 지극히 안온하지 않기 때문으로, 이는 마치 고질병과도 같다.

— 《구사론》, 제13권.

달리 말하면, 궁극적 입장에서 보면, 일체의 유루법(번뇌)은 그것이 불선(악)에 속한 유루법(지금보다 나쁜 결과를 가져올 번뇌)이건, 혹은 무기에 속한 유루법(지금보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결과를 가져올 번뇌)이건, 혹은, 예를 들어 세간정견(世間正見)과 같은 선(善)에 속한 유루법(지금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번뇌)이건 모두 불선(不善) 즉 악(惡)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즉 모든 유루법(번뇌)은 출세간의 무루법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현세나 내세에 자기나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 즉 생사윤회를 가져올 수 밖에 없고, 이러한 상태는 평화롭지 않은 상태[不安隱]라는 의미이다. 즉,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스스로도 생사윤회에서도 벗어나지 못하고 또한 남도 생사윤회를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울 수 없는 상태를 '궁극적 의미에서의 불선(不善) 또는 최고의 불선(不善)'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또한 이러한 상태를 평화롭지 않은 상태[不安隱]라고 말한다는 것이다.

若爾便無一有漏法是無記或善。皆生死攝故。
若據勝義誠如所言。然於此中約異熟說。諸有漏法若不能記異熟果者立無記名。 於中若能記愛異熟說名為善故無有過。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다시 말해 생사(生死)를 승의불선이라고 한다면] 유루법으로서 무기이거나 혹은 선한 성질인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겠는가? 그것들은 모두 생사에 포섭되므로 그렇지 않겠는가?

만약 승의에 근거하여 말할 경우 참으로 말한 바와 같겠지만, 여기에서는 이숙에 근거하여 설한 것이다. 즉 온갖 유루법으로서 능히 그 성질을 무엇이라고 기표(記表)할 수 없는 이숙과라면 '무기'라는 명칭을 설정하고, 능히 좋아할 만한[可愛] 이숙과라고 기표할 수 있으면 그것을 일컬어 '선'이라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는 어떠한 허물도 없는 것이다.

— 《구사론》, 제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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