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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 사전

[백과사전] 3성(三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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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성(三性)

불교에서 3성(三性)은 선(善)과 불선(不善)의 기준에 따라, 즉 도덕 · 윤리 · 업(카르마)의 관점에서 일체법을 분류했을 때의 세 갈래인 선(善, 산스크리트어: kuśala, 유익함) · 불선(不善, 산스크리트어: akuśala, 해로움) · 무기(無記, 산스크리트어: avyākrta, 유익하지도 해롭지도 않음)를 가리킨다.

부파불교에서는 결과를 기준으로 보아서 편안하고 즐거운 과보[樂報]를 받을만한 법(法, 특히 마음작용) 즉 자리(自利)의 법을 선(善)이라고 한다. 대승불교에서는 현재 · 미래에 걸쳐 자기와 남을 순익(順益)하는 법(法, 특히 마음작용) 즉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법을 말한다. 순익(順益)에서 순(順)은 '편안하게 하다, 안락하게 하다, 도리(道理)에 따르게 하다'의 뜻이며, 익(益)은 '이롭게 하다, 돕다, 넉넉하게 하다, 향상되게 하다'의 뜻이다. 선의 성질을 선성(善性)이라 한다. 불교에서는 성질과 별도로 존재하는 그 성질을 가진 자 또는 법을 세우지 않기 때문에 선성(善性)은 선(善)과 동의어이다. (참고: 행위자)

불선(不善)은 악(惡)이라고도 하며, 현세나 내세에 자기와 남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성질을 가진 법(法, 특히 마음작용)을 말한다. 또는 '평화롭지 않음[不安隱]'을 본질적 성질로 하여 현세나 내세를 좋지 않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어둠의 성질의 법(法, 특히 마음작용)을 말한다. 불선 또는 악의 성질을 불선성(不善性) 또는 악성(惡性)이라 한다. 선성(善性)과 마찬가지로, 불선성 또는 악성은 불선 또는 악과 동의어이다.

무기(無記)는 선도 불선(악)도 아닌 법(法, 특히 마음작용)이다. 선 · 불선 어느 것으로도 기표(記表) · 언표(言表) 또는 기별(記別)할 수 없는 법(法, 특히 마음작용)이기 때문에 무기(無記)라 한다. 기(記)는 선(善) 혹은 악(惡) 혹은 이들 둘 다를 말한다. 선과 악은 각각 애과(愛果)와 비애과(非愛果) 즉 애락할 만한 과보와 애락할 만하지 않은 과보를 낳으며 승자체(勝自體) 즉 뛰어난 자체(自體) 즉 뛰어난 성질이므로 기별(記別)할 수 있기 때문에 기(記)라고 한다. 무기의 성질을 무기성(無記性)이라 한다. 선성(善性)과 마찬가지로, 무기성은 무기와 동의어이다.

한편, 불교의 이러한 선 · 불선 · 무기의 정의는 상당히 상대적이고 개인중심적이고 현실중시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즉, 비록 불교에서도 절대적인 선 즉 승의선(勝義善)과 절대적인 악 즉 승의불선(勝義不善)을 정의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 · 불선 · 무기에 대한 불교의 정의는 현재의 전체적인 모습보다 나은 상태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선이고, 현재의 전체적인 모습과 비슷한 상태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무기이고, 현재의 전체적인 모습보다 나쁜 상태를 가져오는 것이라면 불선(악)이라고 정의하는 것이므로, 상당히 상대적이고 인간 개개인 중심적이고 현실을 중시하는 정의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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