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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 사전

[백과사전] 믿음 또는 신(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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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 또는 신(信)

믿음 또는 신(信, 산스크리트어: śraddhā 스라다, 사라태 捨攞馱, 팔리어: saddhā, 영어: faith)은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초기불교의 수행법인 7과 37도품 중 제4과를 이루는 신근(信根) · 진근(進根) · 염근(念根) · 정근(定根) · 혜근(慧根)의 5근(五根) 또는 5선근(五善根)가운데 신근에 해당한다.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22근(二十二根) 가운데 하나이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의 법체계에서 심소법(心所法: 46가지) 중 대선지법(大善地法: 10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의 법체계에서 심소법(心所法: 51가지) 중 선심소(善心所: 11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산스크리트어 śraddhā와 팔리어 saddhā에 해당하는 신(信)의 기본적인 뜻은 믿음이지만, 불교의 교학에 따르면 그 정의가 단순히 '믿는 것'은 아니다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와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교학에 따르면, 믿음은 마음이 청정한 것이다. 즉, 청정(清淨, 산스크리트어: śuddha, 팔리어: suddha, 영어: purity)은 믿음의 다른 말이다. 《대승오온론》과 《대승광오온론》에 따르면, 믿음은 업(業: 복등3업) · 과(果: 4과) · 진리[諦: 4성제] · 보배[寶: 3보]와 지극하게 서로 계합하고 따르는 상태[極相符順]를 말한다. 또는 이러한 계합의 상태를 가능하게 하는 청정한 마음 혹은 이러한 계합의 상태가 일어나고 있을 때의 바로 그 청정한 마음을 말한다. 그리고 전통적인 불교 용어로는 이러한 의미에서의 청정한 마음 또는 맑은 마음 즉 믿음을 심정(心淨: 마음이 맑음, 마음이 깨끗함, 마음이 청정함) 또는 심징정(心澄淨: 마음이 맑고 깨끗함)이라 한다.

또한, 《아비달마장현종론》·《대승아비달마집론》·《대승광오온론》 등에 따르면, 믿음[信]은 선업(善業) · 과(果) · 진리[諦] · 보배[寶]와 지극하게 서로 계합하고 따르는 상태[極相符順], 즉 청정의 상태를 희구(希求)하는 것 즉 바라고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하기 때문에 믿음[信]은 욕(欲: 희망, 욕구)의 마음작용의 소의(所依) 즉 의지처 또는 발동근거가 되는 것을 그 본질적 작용[業]으로 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항은, 믿는다는 것 즉 청정하다는 것은 아무런 욕구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선욕(善欲: 선한 욕구)과 낙욕(樂欲: 기꺼이 구하는 욕구, 즐거이 구하는 욕구)이 오히려 더욱 지극해지는 상태라는 점이다.

부파불교와 대승불교의 믿음[信]에 대한 정의와 설명들에서 공통되는 다른 사항은, 믿음은 모든 선(善)한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과 항상 함께 일어나는 마음작용(심소법)이며, 마음(6식 또는 8식, 즉 심왕, 즉 심법)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마음작용이며, 열반에 이르는 길로서의 불법(佛法)의 대해(大海)로 들어가는 첫걸음이 되는 마음작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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