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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 사전

[백과사전] 자리이타(自利利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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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이타(自利利他)

자리이타(自利利他)는 자신을 이롭게 한다는 자리(自利, 산스크리트어: svārtha, 팔리어: attattha)와 남을 이롭게 한다는 이타(利他, 산스크리트어: parārtha, 팔리어: parattha)를 합한 낱말로 자기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이익자타(利益自他) 즉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함이라고도 한다. 자리는 기리(己利)라고도 한다.

자리이타 또는 이익자타의 반대는 손해자타(損害自他) 즉 자신과 남에게 손해를 입힘이다. 손해(損害)는 '좋지 않은 상태' 또는 '좋지 않은 상태가 되게 하는 것'을 뜻한다.

자리이타는 대승불교에서 부파불교의 이상적인 인간상인 아라한(阿羅漢)이 실천하는 길이 자기 혼자만의 열반을 추구하는 길 즉 자리(自利)만의 길이라고 하여 '소승(小乘)'이라고 비판하면서 대승불교에서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보는 보살이 실천하는 길이라고 하여 특히 부각시킨 명제로, '깨달음을 구하면서 중생을 제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승불교에서는 자리(自利)와 이타(利他)를 완전하고 원만하게 수행한 이를 부처라고 한다. 즉 보살이 자리이타의 길을 걸음으로써 성불하게 된다고 본다. 이는 부파불교에서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인 아라한이 비록 인간으로서는 완전에 가깝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타마 붓다 등의 부처와는 엄격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았던 것과는 대비된다.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주요 논서들 가운데 하나인 《현양성교론》에서 무착은 신(信) · 참(慚) · 괴(愧) · 무탐(無貪) · 무진(無瞋) · 무치(無癡) · 정진(精進) · 경안(輕安) · 불방일(不放逸) · 사(捨) · 불해(不害)의 11가지 선심소의 공통된 본질적 성질[共相]들 중 하나로 이익자타(利益自他) 즉 자신과 남을 이롭게 함을 들고 있다. 그리고 탐(貪) · 진(瞋) · 만(慢) · 무명(無明) · 견(見) · 의(疑)의 6가지 번뇌심소와 분(忿) · 한(恨) · 부(覆) · 뇌(惱) · 질(嫉) · 간(慳) · 광(誑) · 첨(諂) · 교(憍) · 해(害) · 무참(無慚) · 무괴(無愧) · 혼침(惛沈) · 도거(掉舉) · 불신(不信) · 해태(懈怠) · 방일(放逸) · 실념(失念) · 심란(心亂) · 부정지(不正知)의 20가지 수번뇌심소의 공통된 본질적 성질[共相]들 중 하나로 손해자타(損害自他) 즉 자신과 남에게 손해를 입힘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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