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耳識)
이식(耳識, 산스크리트어: śrotra-vijñāna 스로트라 비즈냐-나, 팔리어: sota-viññāṇa 소-따 윈냐-나) 또는 귀의 알음알이는 청각적 지각 또는 인식을 뜻한다. 즉, 사물의 청각적 측면(성경) 즉 소리에 대한 앎(알음), 요별, 분별, 또는 지식을 말한다.
다음의 분류 또는 체계에 속한다.
- 안식 · 이식 · 비식 · 설식 · 신식의 5식(五識) 또는 전5식(前五識) 중 하나이다. 즉, 감각적 인식 또는 감각적 마음에 속한다. 또는 물질적 마음의 한 측면이다.
- 안식 · 이식 · 비식 · 설식 · 신식 · 의식의 6식(六識) 중 하나이다. 즉, 마음에 속한다. 또는 마음의 한 측면이다.
- 안처 · 이처(耳處) · 비처 · 설처 · 신처 · 의처 · 색처 · 성처 · 향처 · 미처 · 촉처 · 법처의 12처 중 이처에 해당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처에 속한다 즉 이처의 일부이다.
- 안계 · 이계 · 비계 · 설계 · 신계 · 의계 · 색계 · 성계 · 향계 · 미계 · 촉계 · 법계 · 안식계 · 이식계(眼識界) · 비식계 · 설식계 · 신식계 · 의식계의 18계 중 이식계에 해당한다. 즉, 이식계와 동의어이다.
12처의 법체계에 따르면, 이처를 이루는 것이 이근(귀)과 이식(귀의 앎)이다. 즉, 12처의 법체계의 관점에서는 이근과 이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아주 밀접한 관계에 있다. 그런데 18계의 법체계에 따르면, 이근은 이계에 해당하고 이식은 이식계에 해당하여 서로 별개이다. 즉, 이근과 이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별개의 법(존재·현상)이다. 불교에 따르면, 18계의 법체계는 둔근자에게 가르친 세세한 가르침이고 12처의 가르침은 이미 18계의 가르침을 잘 알고 있는 이에 대한 가르침이다. 따라서, 정확한 해석은 18계에 의한다. 즉, 이계(귀)와 성계(청각적 대상)와 이식계(청각적 앎, 청각적 인식)는 별개로서, 엄밀한 표현으로, '이근(귀)과 성경(소리)을 연하여 이식이 생겨난다'고 표현하며, 이것은 다시 '별개의 존재(법)인 이근(귀)과 별개의 존재인 청각적 대상을 조건으로 하여 별개의 존재인 이식(귀의 앎, 귀의 알음알이)이 생겨난다'는 뜻이다. 달리 말해, 이근이 이식을 가지고 있어서 이근에 의해 이식이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성경이 이식을 가지고 있어서 성경에 의해 이식이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또한 이근(귀)과 이식(청각적 앎 또는 듣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별도의 나가 있어서 이식이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항상 엄밀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의 일반적인 통용 표현으로 '귀에 의해 이식이 생겨난다' 또는 '청각적 대상에 의해 이식이 생겨난다' 또는 '나의 이식이 생겨난다' 또는 '내가 듣는다'라는 등의 표현을 허용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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