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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의 역사

[백과사전] 불교의 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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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초전

佛敎-初傳
중국에 불교가 전래되게 해준 단서가 된 동서교통로의 개척은 전한(前漢)시대에 이루어졌다. 전한의 무제(武帝, BC 140∼BC 87)는 서역 여러 나라와의 교역 루트를 처음으로 개척하였는데 이것은 각기 독자적인 고도의 문화를 갖는 중국과 인도를 연결시켜 주는 결과가 되었다. 유교나 바라문교는 민족종교적 색채가 농후하여 국경을 넘어 다른 민족에게 전해지는 일은 없었으나 전통적인 바라문교를 비판·극복하고 탄생한 불교는 그 보편주의적 성격으로 인하여 향토색이나 민족에 구애됨이 없이 인근 여러 나라에 대한 포교와 전도에 대단히 적극적이었다. 불교는 이미 기원전 250년경의 아쇼카왕 시대에 인도 국경의 북쪽을 넘어 전파되었고 그후 차츰 중앙 아시아의 사막에 산재한 오아시스 국가에도 침투해 들어갔으므로 중국에의 전도는 필연적이며 시간문제였다. 배타적이며 중앙편중을 특색으로 하는 중국의 옛 기록에도 서력 기원 전후에 불교에 관한 기록이 나타나 있다. 즉 전한(前漢) 말기의 애제(哀帝) 원수원년(元壽元年:BC 2)에는 박사제자(博士弟子)인 경로(景盧)가 대월지(大月氏)왕의 사자 이존(伊存)으로부터 부도경(浮屠經)을 구전(口傳)받은 것(<魏略>), 혹은 영평(永平) 8년(65)에 명나라 황제의 이복 동생인 초왕(楚王) 영(英)이 그의 봉지(封地)인 팽성(彭城:장쑤성, 江蘇省)에서 "황제(黃帝)·노자(老子)의 미언(微言)을 읊조리고 부처의 인사(仁祠)를 존중하며 상문(桑門)·우바색(優婆塞), 즉 승속(僧俗)의 불교도를 존중하였다"는 기록(<後漢書>) 등이 있다. 실크 로드를 통해서 중국을 방문하는 대상(隊商)이나 사절 중에 불교 신자가 있었을 것이며 이들은 또 승려를 동반하여 왔을 경우도 있었을 것이므로 서역으로부터 중국에 들어오는 입구에 해당되었던 둔황(敦惶)·장안(長安)·뤄양(洛陽) 등지의 연변에는 서력 기원 전후에 불교가 서서히 전해졌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역 여러 나라의 불교가 이 동안에 중국에 전래된 것으로 생각되므로 특정한 연대를 결정한다는 것은 곤란한 일일 뿐만 아니라 무의미한 일이다. 당시 서역제국에는 대승·소승불교가 함께 행해지고 있었는데 당연히 인도불교 그대로가 아니고 이른바 서역화된 불교였다. 중국에 처음 전해진 불교는 서역불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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