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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의 역사

[백과사전] 서역의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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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역의 불교

西域-佛敎

서역은 중국에 인접한 서방 지역을 총칭하는 것으로 보통 파미르 고원, 톈산(天山)·쿤룬(崑崙) 양산맥에 둘러싸인 타림분지의 일대를 중심으로 이에 연속된 투르케스탄(Turkestan) 지역을 포함하여 가리킨다. 이 지방은 동서교통의 요충지로서 옛날부터 문화가 꽃피게 되어 한대(漢大)에 있어서는 서역 36국(西域三十六國)의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이 지역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아쇼카왕이 보낸 불교포교사에 의하여 간다라나 캐시미르의 서북인도 지방에 성행하던 불교가 흘러들어간 것이다. 서역(西域)의 불교국으로서 예로부터 대월지국(大月氏國:토카라)·안식국(安息國:파르티아)·우전(코탄)·강거국(康居國:호르기스)·구자(龜玆:쿠차) 등이 알려졌으나 이들 나라의 불교는 인도로부터 들어온 그대로의 것이 아니라 서역의 중요한 문화에 수용되어 변용된 서역불교이다. 또한 이것이 거점이 되어 불교를 다시 한(漢)의 중국사람들에게 전파하는 구실도 하였다.

중국에 불교를 전파한 포교승과 역경승(譯經僧)은 대부분 서역인이었다는 점에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서역 여러 나라에 불교가 퍼지게 되면서 동시에 조각·회화·자수·불탑건조 등의 불교미술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러나 대양항로의 발달에 따라 동서교통의 요충지로서의 서역의 중요성은 상실되고 다시 9세기 이후 이슬람교도의 침략에 의하여 투르케스탄 지방이 황폐해진 것 등으로 말미암아 서역의 불교문화는 오랫동안 망각과 모래 속에 묻혀버리게 되었다. 19세기 중반부터 이 지방에 대한 학술탐사가 시작되어 스웬 헤딘(1865∼1952), 오레르 스타인(1862∼1943), 폴 펠리오(1878∼1945) 등에 의하여 서역불교의 유적과 고문헌 등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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