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불교의 사상
根本佛敎-思想
불교는 고타마 싯다르타(Gautama Siddharta)가 35세에 불타(佛陀:Buddha), 즉 각자(覺者)가 되어서 창시한 교(敎)이다. 불타는 80세(BC 383년경)로 이 세상을 떠나고 그 후 교단은 제자들에 의해서 유지되었으나 불타 입멸 후 100년경 교단내부에 의견 대립이 일어나 부파(部派)로 분열되어 부파불교 시대로 들어갔다. 그래서 부파로 분열하기 이전의 불교를 일반적으로 원시불교라고 부르는데, 다시 그 중에서 불타와 그의 제자들이 생존했던 시대의 불교를 근본불교라고 해서 엄밀하게 구별하는 설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근본불교를 고타마 자신의 근본사상이라는 의미로 해석하여 그것이 어떠한 것인가를 서술하여 보기로 하자.
고타마는 당시의 인도 사상계에 있어서 논의되고 있던 갖가지 형이상학적 문제에 관한 논쟁, 예컨대 "나와 세계는 상주(常住)하는 것인가 혹은 무상(無常)한 것인가, 나와 세계는 유한(有限)한가 무한(無限)한가, 육체와 영혼과는 하나인가 혹은 별개의 것인가, 완전한 인격자(如來)는 사후에 생존하는가 혹은 생존하지 않는가"와 같은 물음에 대해서는 아무런 해답도 주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은 이러한 문제는 아무리 따져보아도 결코 해결을 얻을 수 없는 무익한 의론(議論)으로 끝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고타마는 그러한 형이상학적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내심(內心)의 적정(寂靜) 경지를 얻으려고 노력했다.
고타마가 최초에 당면한 것은 인생고(人生苦) 문제였다. 우리들이 경험하는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으며(無常), 거기에 고정적인 실체(實體)라는 것은 없는데(無我), 우리들은 거기에 무엇인가 상주불변(常住不變)의 아(我)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에 집착하기 때문에 번뇌(煩惱)가 생겨서 고민한다(苦).
그 번뇌(煩惱)는 무명(無名:진리에 대한 無知)과 갈애(渴愛:執着)에 입각한 것이므로(十二綠起說) 바른 수행(八正道)에 의해 지혜를 완성하여 진리에 눈을 뜨면 마침내 갈애를 끊고 일체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서(解脫),
이상의 경지(涅槃)에 도달할 수가 있게 된다. 고타마는 이와 같은 것을 항상 제자나 신자들에게 설교하였다. 이것을 정리한 것이 바로 사체설(四諦說)이다. 고타마의 근본사상, 즉 근본불교란 이러한 내용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