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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 사전

[백과사전] 무기의 2분류-승의무기·자성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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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의 2분류

무기(無記, 산스크리트어: avyākrta)는 선으로도 불선으로도 기표할 수 없는 법(法, 특히 몸과 마음)을 말한다.

무기(無記)는 승의무기(勝義無記)와 자성무기(自性無記)의 2가지로 분류하는 분류법이 있으며, 또한 유부무기(有覆無記)와 무부무기(無覆無記)의 2가지로 분류하는 분류법이 있다. 후자의 분류법이 더 널리 사용되는 분류법이며 전자를 포괄하는 더 자세하고 발달된 분류법이다. 전자의 분류법은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서 나오며, 후자의 분류법은 대승불교에서 주로 사용된다.


승의무기·자성무기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와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에 따르면, 모든 무기(無記)를 그것이 생겨나는 원인에 따라 분류할 경우, 무기에는 승의무기(勝義無記)와 자성무기(自性無記)의 2분류만이 있으며, 상응무기(相應無記)와 등기무기(等起無記)는 존재하지 않는다.

  • 승의무기(勝義無記)
    • 승의무기(勝義無記)는 《구사론》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허공무위(虛空無爲)과 비택멸무위(非擇滅無爲)의 2가지 무위법을 말한다.
  • 자성무기(自性無記)
    • 《구사론》에 따르면, 궁극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즉 생사(生死)를 승의불선(勝義不善)이라고 할 때는, 유루법으로서 무기이거나 혹은 선한 성질인 법(法)은 모두 생사(生死)에 포섭되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승의(勝義)의 관점이 아니라 이숙(異熟)의 관점에서 보아서, 비록 유루법이지만 능히 그 성질을 무엇이라고 기표(記表)할 수 없는 이숙과(異熟果)의 경우 '무기(無記)'라는 명칭을 설정할 수 있다고 보아, 이를 자성무기(自性無記)라고 한다.
    • 《구사론》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 따르면, 이숙과는 전생(前生)의 선업(善業)과 악업(惡業)의 결과로서 현생(現生)에서 받는, 즉, 태어날 때 타고나는 과보로서, 18계 중 5색근(五色根), 색(色) · 향(香) · 미(味) · 촉(觸)의 4경(四境), 7심계(七心界)와 법계(法界)가 이숙과이다. 이숙과는 전생의 선업과 악업의 총 결과로서 현생에서 타고나는 선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즉, 현생에서 타고난 5색근, 4경, 7심계, 법계는 모두 그 자체로는 선업과 악업 모두의 원인에 따른 결과이므로 선도 악도 아닌 무기(無記)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업의 결과인 선과(善果)라고도 결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고 악업의 결과인 악과(惡果)라고도 결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기 때문에 이숙(異熟: 다르게 익음)이라고 한다.
    • 간단히 말하자면, 자성무기(自性無記)는 현생에서 타고난 몸과 마음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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