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견(不正見)
부정견(不正見)은 진리에 어긋나는 잘못된 견해라는 뜻으로 악견(惡見)과 같은 말이다. '잘못된 견해' 또는 '삿된 견해'라는 뜻의 사견(邪見)과도 같은 말이며, '망녕된 견해'라는 뜻의 망견(妄見)과도 같은 말이며, 오염된 견해 즉 번뇌에 오염된 견해 또는 번뇌에 물든 상태의 견해라는 뜻의 염오견(染汚見)과도 같은 말이다. 한편, 이들 중 사견(邪見)은 좁은 뜻으로는 부정견(不正見)을 세분할 때의 5가지 견해인 5견(五見) 중의 하나로서, 인과의 도리를 무시하는 옳지 못한 견해를 뜻하며, 이 좁은 뜻의 사견이 '바른 견해'라는 뜻의 8정도의 정견(正見)의 반대말이다. 즉 8정도의 정견은 인과의 도리를 바르게 아는 견해를 말한다.
《대승오온론》과 《대승광오온론》에 따르면, 부정견 또는 악견의 본질은 염혜(染慧)이다. 염혜는 염오혜(染污慧)라고도 하며 오염된 지혜라고 번역되는데, '번뇌와 함께 하는[煩惱俱]' 지혜[慧]를 뜻한다. 즉, 일반적인 표현으로는, 번뇌에 물든 상태의 지혜를 말하며, 엄밀한 표현으로는, 번뇌 즉 '부정적인 마음작용'과 상응[俱, 함께 함]하고 있는 상태의 지혜를 말한다.
《구사론》, 《대승오온론》, 《성유식론》 등에 따르면, 부정견 또는 악견은 보다 자세히는 유신견(有身見, 薩迦耶見, 我見, 我所見) · 변집견(邊執見) · 사견(邪見) · 견취(見取) · 계금취(戒禁取)의 5가지 견해로 나뉘는데, 이 때문에 부정견 또는 악견을 5견(五見) 또는 5악견(五惡見)이라고도 하며, 단순히 견(見)이라고도 한다.
부정견(不正見, 산스크리트어: mithyā-dṛṣṭi, 영어: wrong view) 또는 악견(惡見)은 다음의 분류, 그룹 또는 체계의 한 요소이다.
- 부정견 또는 악견을 간단히 견(見)이라고도 한다. 넓은 의미에서의 견은 정견(正見)과 부정견(不正見) 등의 모든 견해를 통칭하는데, 이 경우 2견 · 3견 · 4견 · 5견 · 7견 · 8견 · 10견 · 62견 등의 분류가 있으며. 대표적인 분류로는 8견(八見)을 들 수 있다.
- 부파불교와 대승불교는 모두 부정견을 유신견(有身見, 薩迦耶見, 我見, 我所見) · 변집견(邊執見) · 사견(邪見) · 견취(見取) · 계금취(戒禁取)의 5견(五見)으로 세분한다.
- 5견 가운데 유신견 · 변집견 · 사견의 3견(三見)은 초기불교 · 부파불교 · 대승불교의 9결(九結) 가운데 견결(見結)에 해당한다.
- 5견 가운데 견취 · 계금취의 2취(二取)는 초기불교 · 부파불교 · 대승불교의 9결 가운데 취결(取結)에 해당한다.
- 5견 가운데 사견(邪見)은 고타마 붓다가 설한 8정도 가운데 정견(正見)의 반대이다.
-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교학에서 6가지 근본번뇌(根本煩惱), 즉 6수면(六隨眠) 중의 하나이다.
-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5위 75법에서는 그대로 일치하는 항목이 없는데, 이는 설일체유부에서는 심소법(心所法: 46가지) 중 대지법(大地法: 10가지) 가운데 하나인 혜(慧)의 그릇된 상태인 염혜(染慧) 즉 염오혜(染汚慧)가 곧 부정견 즉 그릇된 견해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교학에서 6가지 근본번뇌(根本煩惱) 중의 하나이다.
-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와 법상종의 5위 100법에서 심소법(心所法: 51가지)의 번뇌심소(煩惱心所: 6가지) 가운데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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