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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명왕
不動明王
원명을 아시알라(Acala)라 하며, 힌두교 시바신(Siva神)의 이명(異名)이 그대로 불교에 채택된 것이다. 불교에서는 부동여래사자(不動如來使者)라고도 하여 이 명왕(明王)에게 사자로서의 성격을 주고, 후에는 대일여래(大日如來)의 사자로서 번뇌(煩惱)의 악마를 응징하고 밀교의 행자(行者)를 수호하는 왕으로 간주되었다.
오른손에 검을 쥐고 왼손에는 삭(索)을 쥐었으며, 부릅뜬 눈과 뾰족한 어금니에 윗입술을 깨문 무서운 형상을 한 분노신(忿怒身)으로서 맹염(猛炎)이 있는 것은 악마를 박멸하는 위력을 나타낸 것이다.
한편 그의 몸 모양이 동자형(童子形)을 하고 있는 것은 여래의 동복(童僕)이 되어 밀교행자의 봉사자가 되려는 서원(誓願)에 의거한 것이다.
조상(造像)에 있어서는 히말라야 산록을 뛰어다니는 목동을 모델로 했다고도 하며, 불상 중 가장 인도적(印度的)인 명왕부(明王部)의 대표격이다. 즉 7세기 후반 <대일경>이 성립되자, 이 부동명왕은 5대명왕(五大明王)의 주존(主尊)으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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