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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경록
선종 법안종(法眼宗)의 연수(904~975)의 《종경록》 제39권에서는 《대반열반경후분》 제1권에 나오는 내용을 인용하여 4념처에 대해 다음과 같은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
몸의 성질과 모습이 허공과 같다고 관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신념처라고 한다.
몸에 어떤 느낌이 있을 때 이 느낌이 몸이나 몸 바깥에 있지도 않고, 중간에 머물지도 않음을 관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수념처라고 한다.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은 단지 고정된 개념으로 명자라는 사실을 관하는 것이니, 이 명자의 성품에서 벗어나는 것을 이름하여 심념처라고 한다.
중생의 마음에 일어나는 일체 법은 좋은 법도 좋지 않는 법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관하는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법념처라고 한다.
T48n2016_p0645a26║夫覺王明勅大教指歸。末法比丘。須於四念 T48n2016_p0645a27║處修道。其旨如何。 答。此出大般涅槃經。最 T48n2016_p0645a28║後垂示。總前教迹。同此指歸。以四念處。即是 T48n2016_p0645a29║宗鏡所明一切眾生身受心法。如經云。佛告 T48n2016_p0645b01║阿難。如汝所問。佛涅槃後依何住者。阿難。依 T48n2016_p0645b02║四念處。嚴心而住。觀身性相。同於虛空。名身 T48n2016_p0645b03║念處。觀受不在內外。不住中間。名受念處。觀 T48n2016_p0645b04║心但有名字。名字性離。名心念處。觀法不 T48n2016_p0645b05║得善法。不得不善法。名法念處。阿難。一切 T48n2016_p0645b06║行者。應當依此四念處住。 |
【문】 대저 부처님[覺王]께서 큰 가르침의 뜻을 밝게 신칙하셨으므로 말법(末法)에 있는 비구들은 모름지기 4념처(念處)에서 도를 닦아야 하니, 그 뜻은 어떤 것인가? 【답】 이것은 『대열반경(大涅槃經)』에서 최후에 드리워 보이신 것으로서 앞의 교의 자취[敎迹]를 총괄하여도 이 뜻과 같아지나니, 4념처 바로 이것은 종경(宗鏡)에서 밝힌 바 일체 중생의 몸[身]과 느낌[受]과 마음[心]과 법(法)이다. 경에서 이르되 “부처님이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묻는 바와 같아서 부처가 열반한 뒤에는 무엇에 의하여 머무르느냐 하면, 아난아, 4념처에 의하여 마음을 엄정히 하면서 머무를 것이니라. 몸의 성품과 모양이 허공과 같다고 관함을 신념처(身念處)라고 하고, 느낌은 안팎에도 있지 아니하고 중간에도 머무르지 않는다고 관함을 수념처(受念處)라고 하며, 마음은 이름만이 있을 뿐이요 이름이라는 성품조차도 여의었다고 관함을 심념처(心念處)라고 하고, 법은 착한 법도 얻지 못하고 착하지 않은 법도 얻지 못한다고 관함을 법념처(法念處)라고 하느니라. 아난아, 일체 수행하는 이들이 이 4념처에 의하여 머물러야 하느니라’ ”고 하셨다. — 한문본 & 한글본. 연수 지음, 송성수 번역. 《종경록》 제39권, 2022년 6월 18일에 확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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