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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대백과사전/불교 사전

부파불교 《아비달마법온족론》: 고타마 붓다의 5악과 과보에 대한 설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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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악의 과보

부파불교의 설일체유부의 논서인 《아비달마법온족론》은 고타마 붓다의 직제자인 목건련이 저술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논서의 제1권 〈1. 학처품(學處品)〉에서 목건련은 고타마 붓다가 5악에 대해 설한 내용을 싣고 있다.

이 설법에서 고타마 붓다는 5악을 5포죄원(五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 또는 두려워해야 할 죄와 원한)이라 칭하면서 5악이 가져오는 나쁜 과보와 5계가 가져오는 선한 과보에 대해 설하고 있다. 논서에 기록된 바에 따르면 고타마 붓다는 이 설법을 재가신자가 아닌 비구들에게 설하고 있다.

爾時世尊。告苾芻眾。
諸有於彼五怖罪怨不寂靜者。彼於現世。為諸聖賢同所訶厭。名為犯戒自損傷者。有罪有貶。生多非福。身壞命終。墮險惡趣。生地獄中。
何等為五。謂殺生者。殺生緣故。生怖罪怨。不離殺生。是名第一。
不與取者。劫盜緣故。生怖罪怨。不離劫盜。是名第二。
欲邪行者。邪行緣故。生怖罪怨。不離邪行。是名第三。
虛誑語者。虛誑緣故。生怖罪怨。不離虛誑。是名第四。
飲味諸酒放逸處者。飲味諸酒放逸處緣故。生怖罪怨。不離飲酒諸放逸處。是名第五。
有於如是五怖罪怨不寂靜者。彼於現世。為諸聖賢同所訶厭。名為犯戒自損傷者。有罪有貶。生多非福。身壞命終。墮險惡趣。生地獄中。

— 《아비달마법온족론》 제1권 〈1. 학처품(學處品)〉.
그때에 고타마 붓다는 비구[苾芻, 필추]들에게 말하였다.

저 5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에 대하여 적정(寂靜: 고요하고 안정됨)하지 못하는 모든 사람은 그 누구든지간에 이번 생[現世]에서는 모든 성현(聖賢)에게서 다 같이 꾸지람과 싫어함[訶厭]을 받을 뿐이요 [따라서 선법(善法)을 전수받아 증득할 기회를 얻지 못하며], 이를테면, 계율을 범하여[犯戒] 스스로를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으로] 손상시키는 자가 되며, 죄도 범하고 타락[貶: 이전보다 나빠짐]하기도 하여, 대부분 박복하게 이번 생을 살아가고, 그러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후 [다시 태어날 때면] 험한 악취(惡趣: 나쁜 세계)에 떨어지거나 지옥에 태어난다.

어떤 것이 5가지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인가?

살생(殺生)을 범하는 이는 살생한 인연[殺生緣] 때문에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을 낳아 살생[의 업력]으로부터 [생겨나는 과보로부터 몸과 마음이] 떠나지 못한다. 이에, 이것을 첫째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이라 한다.

불여취(不與取: 주지 않는데 취하는 것)를 범하는 이는 도둑질한 인연[劫盜緣] 때문에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을 낳아 도둑질[의 업력]으로부터 [생겨나는 과보로부터 몸과 마음이] 떠나지 못한다. 이에, 이것을 둘째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이라 한다.

삿된 음행[欲邪行: 욕사행, 사음, 사행]을 범하는 이는 삿된 음행[邪行]의 인연 때문에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을 낳아 삿된 음행[邪行][의 업력]으로부터 [생겨나는 과보로부터 몸과 마음이] 떠나지 못한다. 이에, 이것을 셋째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이라 한다.

거짓말을 하는 이[虛誑語者]는 남을 속인 인연 때문에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을 낳아 거짓말[의 업력]으로부터 [생겨나는 과보로부터 몸과 마음이] 떠나지 못한다. 이에, 이것을 넷째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이라 한다.

온갖 술[酒]을 마시고 방일한 이[放逸者]는 온갖 술을 마시고 방일한 인연 때문에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을 낳아 온갖 술을 마시고 방일하는 것[의 업력]으로부터 [생겨나는 과보로부터 몸과 마음이] 떠나지 못한다. 이에, 이것을 다섯째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이라 한다.

이와 같은 5포죄원(怖罪怨)에 대하여 적정(寂靜: 고요하고 안정됨)하지 못하는 이는 이번 생[現世]에서는 모든 성현(聖賢)에게서 다 같이 꾸지람과 싫어함[訶厭]을 받을 뿐이요 [따라서 선법(善法)을 전수받아 증득할 기회를 얻지 못하며], 이를테면, 계율을 범하여[犯戒] 스스로를 [포죄원(怖罪怨: 두려운 죄와 원한)으로] 손상시키는 자가 되며, 죄도 범하고 타락[貶: 이전보다 나빠짐]하기도 하여, 대부분 박복하게 이번 생을 살아가고, 그렇게 살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친 후 [다시 태어날 때면] 험한 악취(惡趣: 나쁜 세계)에 떨어지거나 지옥에 태어난다.

— 《아비달마법온족론》 제1권 〈1. 학처품(學處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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