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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지(滅智)
멸지(滅智, 산스크리트어: nirodha-jñāna)는 10지(十智)와 11지(十一智) 가운데 하나로, 4성제 가운데 멸제(滅諦)를 체득[了 또는 證]함으로써 획득[得]한 무루지(無漏智)이다. 달리 말하면, 멸지는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멸제를 체득[了 또는 證]한 지혜이다. 즉 욕계 · 색계 · 무색계에서 4제 16행상(四諦 十六行相) 가운데 멸제의 4행상(四行相)인 멸(滅) · 정(靜) · 묘(妙) · 리(離)를 관찰[觀]함으로써 획득한 무루의 지혜이다.-
《아비달마품류족론》의 정의에 따르면, 멸지(滅智)는 택멸(擇滅)에 대하여 멸(滅) · 정(靜) · 묘(妙) · 리(離)라고 사유(思惟)함으로써 일으킨 무루지(無漏智)이다. 즉, 택멸(擇滅)에 대하여 '택멸은 물(物) · 심(心)의 속박이 없는 진리[滅]이며, 택멸은 번뇌의 시끄러움이 없는 고요함[靜]이며, 택멸은 3계(三界)를 벗어나 온갖 근심이 없는 것[妙]이며, 택멸은 온갖 재액(災厄)을 여의었다[離]'라고 사유함으로써 획득한 무루의 지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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